현실적인 하이틴 로맨스, 넷플릭스 영화 '라스트 썸머'

 

 오늘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하이틴 영화 라스트 썸머를 소개해 볼게요. 저는 넷플릭스에 올라온 하이틴이란 하이틴은, 또 로맨스란 로맨스는 모두 섭렵하고 있는데요 +_+ 그중에서도 이 영화는 오래 기억에 남는 작품이었어요. 간략한 줄거리와 더불어 저의 개인적인 감상 역시 적어 두었으니 볼지 말지가 고민되신다면 참고하셔도 좋을 것 같아요~

 

---

 

 

라스트 썸머 (The Last Summer, 2019, 1시간 50분)

 

장르: 로맨틱 코미디

배우: 마이아 미첼, KJ 아파, 타일러 포시, 볼프강 노보그라츠, 할스튼 세이지, 제이컵 라티모어, 소시 베이컨, 제이콥 맥카시 등

 

 

이제 막 고등학교를 졸업한 시카고의 십 대들. 그들이 여름을 맞이한다.

자유로울 수 있는 마지막 기회. 사랑도 꿈도 불투명하지만, 마음이 원하는 길을 가고 싶다.

(넷플릭스)

 

 넷플릭스의 소개글이 정말 적절하다고 생각해서 가져왔어요. 설명처럼 라스트 썸머는 사랑이 어렵고 꿈도 잘 모르겠는 청춘들이 십 대의 끝자락, 그 마지막 여름에서 겪는 성장을 담은 영화랍니다. 여전히 앳된 모습이 남아 있지만 이제는 스스로 결정해야 하는 것들이 많아진 시기! 갈팡질팡하는 여러 친구들의 이야기가 옴니버스 형식으로 진행돼요. 저는 이 영화야말로 정말 사람 사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라고 느꼈어요.

 

 

 이 영화의 주인공 중에서도 주인공은 바로 피비(마이아 미첼)와 그리핀(KJ 아파)이에요. 피비는 영화 감독이 되고 싶어하고 그리핀은 음대 진학이라는 꿈을 갖고 있죠. 둘은 서로에게 마음이 있지만 피비는 영화 공모전에 집중하고 싶다는 이유로 그리핀을 밀어내요. 그러나 우리의 그리핀, 포기하지 않습니다! 음악적인 부분에서 피비에게 도움을 주며 더 가까워지려 노력해요.

 

 졸업 후 서로 다른 길을 가야 하는 알렉과 에린은 미리 이별을 선택해요. 알렉은 부잣집 딸 페이지와 데이트를 하게 되고, 한 회사에서 인턴을 시작한 에린은 야구 선수 남친이 생기죠. 하지만 알렉은 여전히 에린을 잊지 못했답니다.

 

 이외에도 헌팅 리스트를 만들어 마지막 여름을 뜨겁게 보내고 싶어하는 포스터, 라스트 썸머를 로맨스 '코미디' 영화로 만들어 준 장본인 개그 콤비 리스와 체드, 부잣집 아주머니의 개인 비서로 일하며 딸 라일라와 친해지는 오드리 등 다양한 캐릭터가 나와요. 이들이 각자 다른 방식으로 라스트 썸머를 보내는 방식을 조명하며 이 영화는 더욱 풍성해진답니다.

 

 

 라스트 썸머는 마냥 사랑을, 우정을, 낭만을 노래하는 가벼운 하이틴 영화는 아니에요. 로맨스도 코미디도 모두 담았지만 작위와는 거리가 먼, 지극히 현실적인 이야기죠. 그래서 누군가는 이 영화를 그저 그런 지루한 영화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거예요. 하지만 제게는 후덥지근한 여름 바다의 잔물결처럼 잔잔한 영화였어요. 드라마틱한 변화보다는 느린 성장을 보여 주는 영화라 더 숨죽이며 보게 됐고요. 저와 취향이 비슷한 분들이라면 분명 만족하실 거예요. 여운과 잔상이 짙게 남아 올라가는 크레딧을 멍하니 보게 되는 영화거든요.

 

 이 영화를 보면서 느낀 게 있어요. 청춘은 다 그런 거구나. 한국에서 청춘을 겪으며 자주 혼란을 느끼던 저와 이 영화의 주인공들이 너무도 닮아 있었거든요. 진로를 고민하고, 사랑에 아파하고, 꿈을 향해 나아가다 때로는 좌절하고. 그런 과정들이 이들의 청춘을 구성하고 있었어요. 저와는 분명 다르지만 어떤 면에서는 같은 처지인 것처럼 느껴져서 영화를 보는 내내 위로받게 되더라고요. 제가 고민하던 지점에 대한 해답도 얻을 수 있었고요. 지금 청춘을 살아가고 있는 분들께 정말 권하고 싶은 영화예요. 어쩌면 지금 청춘을 살고 있지는 않은 분들께서도 이 영화를 통해 청춘을 떠올리며 그런 시절도 있었지, 회상하실 수도 있을 거라 생각해요.

 

 

 오늘은 이렇게 라스트 썸머의 줄거리와 감상에 대해 적어 봤어요. 넷플릭스 공식 예고편을 첨부할 테니 참고하시면 영화의 분위기를 조금 더 잘 이해할 수 있으실 거예요. 이 글이 부디 오늘의 영화 선택에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며! 이만 포스팅 마치도록 할게요.